Title : 어르신 컴퓨터 수업, 종강했습니다.

어르신 컴퓨터 수업을 12월 30일부로 종강했습니다.
함께 차도 마시고, 과일도 먹으며
그간의 활동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8년 처음으로 시작된 어르신 컴퓨터 교육,
초급반에서부터 시작해 중급반까지 열심을 다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었으면 금방 배울 것을,
10번, 20번 듣고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하십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복습하기를 1년,
드디어 어르신들에게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초급반에 이어, 중급반을 처음 시작할 때
중급반 수업을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지
각자의 목표와 비전들을 나누었는데,
중급반이 끝난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아래는 지금까지 자신이 배운 것 중,
가장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에게 유익했던 것,
재미있었던 것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일부 내용을 메모한 것입니다.


- 유OO 어르신 :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자판만 보고 하나하나 눌렀는데, 지금은 보지 않고도 타자를 치게 되었어요. 또 타자 연습도 하고 성경공부도 하려고 타자로 성경을 쳤는데, 2번이나 통독하여 교회에서 상도 받았어요!

- 김OO 어르신 : 오래전부터 컴퓨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은 있었는데, 처음으로 복지관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미국에 있는 막내아들에게 e-mail을 보내었는데, 며느리가 "우리 아버님 최고예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했어요!

- OOO 어르신 : 문서작성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일본에 갈 일이 있었는데, 딸이 항공티켓을 이메일로 보내어 준 것을 직접 다운받아 활용했던 적이 있었어요. 만약에 제가 인터넷을 할 수 없었다면 직접 티켓을 받으러 가야되었으니, 얼마나 번거로웠겠어요.

- OOO 어르신 : 가끔 TV 오락프로그램에서 "1촌 할까요?"라는 식의 말을 하며
연예인들끼리 웃는 것을 보았는데, 예전 같으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을텐데,
"아~ 싸이월드 1촌을 말하는구나!"하고 나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이 밖에도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배운 것을 활용했던 사례들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고급반으로 올라가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처럼만 하신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요?

2009년에도 화이팅입니다!^^